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이란?
피보험자가 타인에게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줌으로써 발생한 손해를 보상하는 배상책임보험의 일종으로서 피보험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의 소유, 사용, 관리 중 발생한 배상책임과 일상생활 중 발생한 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입니다.
비교적 적은 보험료로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배상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잘 활용하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주로 독립된 상품으로 판매되기보다는 손해보험사의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다른 특약과 조합하여 가입할 수 있습니다.
① 실손보상이므로 중복 가입은 피하세요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만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입니다. 따라서 두 개 이상의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을 초과하여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가입자가 두 개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 내에서 두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나누어 지급(비례 분담)합니다.
예를 들어, 보장한도가 1억 원인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을 두 개(A사, B사) 가입하였는데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금이 300만 원인 경우, 두 보험회사로부터 각각 150만 원씩 받게 됩니다.
결국, 가입자가 여러 개의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손해배상액을 초과하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보험료만 이중으로 부담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복가입 여부는 보험 가입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② 고의나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배상책임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자녀가 놀다가 친구를 다치게 한 경우, 기르던 애완견이 남을 다치게 한 경우 등 보장 대상이 다양하지만, 고의나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배상책임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회사나 상품마다 보장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약관 내용을 충분히 살펴본 후 가입하여야 나중에 보험금 청구 시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③ 주택은 피보험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만 보장합니다.
보험 가입자가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다수 보상받는 사례는 주택 관리 소홀에 따른 배상책임입니다. 그러나 동 보험에서 보장해 주는 주택은 원칙적으로 피보험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주택에 한합니다.
따라서 피보험자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의 누수로 인하여 아래층에 피해를 준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있지만, 비록 피보험자 소유의 주택이라 하더라도 임대한 경우에는 누수로 인한 배상책임에 대해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④ 보험 가입 후 이사한 경우 반드시 보험회사에 통지하세요.
보험 가입 후 청약서의 기재 사항이 변경되는 경우 보험회사에 서면으로 알리고 보험증권에 확인받아야 합니다.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의 경우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의 소유·사용· 관리 중에 발생한 배상책임을 보상하므로 이사한 경우 보험회사에 별도로 통지하지 않으면 나중에 보상을 못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 후에는 반드시 보험회사에 이사 사실을 알리고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을 변경해야 합니다.
⑤ 중복가입 여부는 ‘파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은 단독상품으로 가입하기보다는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해보험에 특약 형식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러다 보니 보험에 가입하고도 그 사실을 모르거나 잊어버려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사이트 ‘파인‘에 들어가 “내 보험 다 보여” 메뉴를 클릭하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세부 보장 내역, 실손보험 등의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사람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콜센터에 전화하여 가입한 보험상품에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이 포함되어 있는지 문의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배상책임보험은 특약별로 피보험자가 다르고, 보장범위도 복잡하여 소비자의 이해도가 낮은 실정입니다. 따라서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보험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약관을 꼼꼼히 따져본 다음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