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 상품을 잘 활용하세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지속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질병 보유율은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만성질환자는 암 등 중증 질병 발생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위험의 예측/관리도 어려워 그간 보험회사는 보장성보험 판매를 기피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의학 기술의 발달로 정기적인 약물치료만으로도 만성질환의 관리가 가능해지고, 질병 발생률 등에 대한 통계가 확보됨에 따라 보험회사는 고령자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보험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① 일반보험 가입이 어려운 만성질환자는 유병자보험을 활용하세요.
통상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면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유무를 미리 보험회사에 알리고 심사받은 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이 질병을 앓고 있거나 수술, 입원 등 진료기록이 있는 경우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과거에는 보험회사들이 유병자의 보험 가입을 거절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② 병력/가입조건 등 고려, 3가지 유형 중 선택하세요.
판매 중인 유병자보험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자신의 병력과 가입요건, 보험료 등을 잘 비교한 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의 유형
1. 간편심사보험
최근 2년 이내(암은 5년)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으로 흔히 “△△ 간편 가입 건강보험”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대폭 축소(18개 항목 → 6개 항목)하고 입원/수술의 고지 기간을 단축(5년 이내 → 2년 이내)하는 한편, 통원/투약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편심사보험은 약을 복용 중인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보유자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으로 오래전에 수술/입원한 적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질병종류에 관계없이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함으로써 다양한 질병을 가진 유병자들이 실질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회사에 따라 암, 뇌출혈 등 중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2.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
고혈압/당뇨병 치료 병력에 대해서는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하는 보험으로 흔히 “OO 실버 암보험” 또는 “□□ 3대 질병 보장보험(고혈압 & 당뇨병자 플랜)”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 고혈압/당뇨병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하여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외 심사항목은 동일)
다만, 상품에 따라서는 보험회사가 정한 ‘고혈압 및 당뇨병 유병자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도 있습니다.
- 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 특정 질병으로 진단되거나 사망한 경우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3. 무심사보험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으로 흔히 “OO실버보험”, “OO 바로 가입 정기보험“ 등의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상품명에 ”무(無)심사“, ”무사통과“, ”바로 가입“ 등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 모든 질병 및 치료명세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와 건강검진 절차가 생략되고 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을 거절할 수 없어 질병이 있는 유병자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 보험기간 중 사망하는 경우에만 보장받을 수 있으며, 사망보험금을 통상 1~3천만 원으로 정하고 있어서 다른 상품의 사망보험금에 비해 적습니다.
③ 유병자보험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부적절합니다.
유병자보험은 가입요건이 완화됐지만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아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높은 보험료만 부담하는 등 불리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나 설계사가 건강한 사람에게 유병자보험 가입을 권하여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보험회사가 상품 판매 시 일반보험과 유병자보험을 비교 안내토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인 자신도 보험 가입 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유병자보험과 일반보험의 보장내용 및 보험료를 반드시 비교해 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 가입 후, 계약 변경 제도 활용하세요.
고혈압/당뇨병 유병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계약 체결 후에 더 이상 고혈압 또는 당뇨병 유병자가 아님을 증명하면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기보다는 계약 변경 제도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⑤ 계약 전 알릴 의무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유병자보험은 유병자의 보험 가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반보험에 비해 계약 전 알릴 의무를 일부 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 무심사 보험의 경우 질병 및 치료명세에 대한 계약 전 알릴 의무가 없음)
따라서 유병자보험이라도 완화된 사항 외에 계약 전에 반드시 알려야 할 사항을 사실대로 알리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알린 경우 가입이 거절될 수 있고 가입되더라도 보장이 제한되거나 해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⑥ 유병자보험은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계약을 갱신하여야 하는 갱신형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갱신형 보험의 경우 향후 연령 증가 등에 따라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병자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수준 및 납입 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가입하여야 하며, 가입 시 상품설명서 등을 통해 예상 갱신보험료 수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간편 심사 상품은 갱신형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갱신형 보험의 경우 향후 연령 증가 및 손해율 악화 등에 따라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험료 수준 및 납입 능력, 계약유지 가능성, 갱신주기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보험에 가입하시기를 바랍니다.